전체 글 4358

삼악산 기어오르기

삼악산 기어오르기 자본의 정글에 갇혀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일상은 내팽개쳐 버린 채로 공기처럼 거풋하고 구름처럼 무사안일하게 삼악산 초입에 들어선다 구태여 설명하지 않아도 내 맘 다 알아 줄 것 같은 당신과 함께라면 천길 낭떠러지가 두려우랴! 서릿바람을 맞고도 여태껏 살아 피어있는 구절초에 진한 감동을 맛보고 다리가 하들하들 떨리지만 발밑 의암댐의 싱싱한 붕어섬에 군침을 삼키면서 골바람이 영차 등 밀어주고 햇살이 꽉 손잡아 당겨 주고 삐죽빼죽한 바위너설이 인내의 크기를 물어보는 삼 악악악 산에 올라서 보자 그것 봐, 오르다 보니 벌써 용화봉이지? 묵묵히 보람을 맺어 본 오늘 무사해서 다행이라며 서로의 안부를 챙겨 주는 이야지야 콧노래도 흥겨운 하산길 신선들의 등선폭포를 지나고 금강굴을 빠져나와서는 인간..

詩詩한 2021.12.10

겨울 바다 (1983년) - 김학래

겨울 바다 겨울 바다로 가자 쓸쓸한 내 겨울 바다로 그곳엔 사랑의 기쁨도 가버린 내 작은 고독이 있으리라 겨울 바다로 가자 외로운 내 겨울 바다로 그곳엔 사랑의 슬픔도 가버린 내 작은 평온이 있으리라 우리 사랑 여기 이젠 끝난 건가요 머물러 있는 건가요 눈물 없이 사랑은 안된다는 걸 당신은 왜 모르시요 울지 말아요 아직 어린 그대여 슬프면 내가 슬퍼요 어쩌다 조각난 나의 사랑은 이제 겨울 바다로 갑니다 우리 사랑 여기 이젠 끝난 건가요 머물러 있는 건가요 눈물 없이 사랑은 안된다는 걸 당신은 왜 모르시나요 울지 말아요 아직 어린 그대여 슬프면 내가 슬퍼요 어쩌다 조각난 나의 사랑은 이제 겨울 바다로 갑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1.12.08

Hard to Say I'm Sorry - GENTRI

Hard To Say I'm Sorry Everybody needs a little time away I heard her say, from each other 사람은 서로 떨어져 있을 필요가 조금은 있다는 그녀의 말을 들었어요 Even lovers need a holiday Far away from each other 사랑하는 사람도 휴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요 서로 떨어져서 말이죠 Hold me now It's hard for me to say I'm sorry I just want you to stay 지금 날 안아 줘요 미안하단 말을 하는 건 내겐 너무 힘든 일이에요 난 그냥 당신이 이대로 머물렀으면 해요 After all that we've been through I will make it up..

세계 음악 2021.12.08

첫눈이 내리네 - 소프라노 김인혜

첫눈이 내리네 고요한 창가에 내리는 첫눈을 보네 첫눈 오던 날 떠나버린 그대 생각에 이 밤도 꽃잎 같은 그리움에 눈물 흘리네 함께 거닐던 오솔길도 하얀 눈이 내리는가 그대가 서 있는 창가에도 하얀 눈이 내리는가 외로운 내 마음에 사랑처럼 하얀 눈이 내리네 창가에 나 홀로 서서 눈꽃 같은 그대 미소를 본다 외로운 내 가슴에 추억처럼 눈이 내리네 그대가 서 있는 창가에도 하얀 눈이 내리는가 외로운 내 마음에 사랑처럼 하얀 눈이 내리네 창가에 나 홀로 서서 눈꽃 같은 그대 미소를 본다 외로운 내 가슴에 추억처럼 눈이 내리네

우리 가곡 2021.12.07

겨울바다 (1975년) - 박인희

겨울바다 물새도 가버린 겨울 바다에 옛 모습 그리면서 홀로 왔어라 그날의 진실마저 얼어 버리고 굳어진 얼굴 위에 꿈은 사라져 가도 떠날 수 없는 겨울 바다여 바람은 차갑게 몰아쳐와도 추억은 내 가슴에 불을 피우네 그날의 진실마저 얼어 버리고 굳어진 얼굴 위에 꿈은 사라져 가도 떠날 수 없는 겨울 바다여 바람은 차갑게 몰아쳐와도 추억은 내 가슴에 불을 피우네

대중 가요 2021.12.07

명태 - 바리톤 오현명

명태 검푸른 바다 바다 밑에서 줄 지어 떼 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 대로 컸을 때 내 사랑하는 짝들과 노상 꼬리 치고 춤추며 밀려다니다가 어떤 어진 어부의 그물에 걸리어 살기 좋다는 원산 구경이나 한 후 에집트의 왕처럼 미이라가 됐을 때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 늦게 시를 쓰다가 쇠주를 마실 때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짝짝 찢어지어 내 몸은 없어질 지라도 내 이름만 남아 있으리라 명태, 명태라고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우리 가곡 2021.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