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358

종묘에서

종묘에서 평평범범한 무사 집안임에도 태조 이성계의 4대조인 목조 익조 도조 환조는 족보를 위조하면서 까지 개성의 신주를 종묘로 모셨고 백성들의 삶은 도외시한 채 제 야망과 욕심을 채우려다 국란과 망국의 원흉이 된 선조 인조 고종 따위도 성대히 제사를 지냈다는데 도망친 겁보 선왕을 대신해 임란을 극복한 전쟁영웅이자 불에 타 소실된 종묘와 사직을 복구한 광해주 이혼 아니 광해대왕은 여기 없으시단다 그는 땅 가진 지주들에게만 조세를 엄정히 징수하였고 자기 백성들을 살리려고 자주적 중립외교를 펼쳤던 조선의 진짜 성군이셨는데도 폭군? 폐모살제(廢母殺弟)? 일가친적 죄다 때려죽인 흉악무도한 태종 이방원보다 조카를 내쫓고 왕위를 찬탈한 세조 이유보다 아무렴 더 할까

詩詩한 2022.12.05

눈 내리는 보성강

눈 내리는 보성강 벨로 낡은 이약도 아니다 그렁께 45년 전 똑 요맘때에 동리 깨복젱이친고 녀석들과 너벅눈이 흑허게 내리는 보성강으로 핑 달려가서는 큰 도치로 독을 탕탕 내리쳐 물괴기들을 듬쑥듬쑥 잡았다 그때 맨키로 함박눈이 겁나 퍼붓는 날에 보성강 가상에 서서 웨웨쳐 본다 "야, 이 썩을놈들아! 느그들 시방 어디서 뭐더냐?" 낫살 처묵은께로 귓구녕도 막혀 부렀나 보다

詩詩한 2022.12.05

와인 강의하는 사회주의자 임승수

마르크스주의 책 쓰는 작가로서 사회주의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인생을 걸었다지만, 먹고사는 부분까지 좌파 활동에 전적으로 기대어서는 가정 경제를 지탱할 수 없다. 생계가 위태로워지면 가정이 흔들릴 것이고 사회주의자로서의 활동을 이어가기 어렵지 않겠는가. 활동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자본주의적이며 실용적인 고민이 요구되는 게 냉혹한 현실이다. 내 작가 이력을 아는 이들은 베스트셀러를 여러 권 쓴 작가가 뭐 그리 엄살이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사회과학 베스트셀러 판매량의 그 소박함과 단출함을 모르니 하는 얘기다. 15,000원짜리 책 팔면 10%인 1,500원이 작가 몫인데, 천 권이 팔린다 한들 인세는 세금 떼고 145만 원 정도다. 당신이 최근 사회과학 서적을 얼마나 구매했는지 떠올려 보면 나의..

세상살이 2022.12.05

화물연대 파업을 보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자는 무조건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재화나 서비스를 취득하기를 원하며, 자본가는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건비를 최대한 억제하려 한다. 이 사이에 끼인 노동자는 자칫 압착기에 최후의 한 방울까지 즙이 짜이는 오렌지 신세가 되기 십상이다. 자본주의의 큰 문제점 중 하나는 모든 것이 상품화되어 화폐로 거래되는 과정에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이의 노동이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비자의 편의와 자본가의 이윤이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에 기대고 있다면, 과연 그것이 정당하고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을까? 당장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한 주체들을 없는 사람 취급해서야 되겠는가. 화물연대가 파업을 하니 기득권 세력들은 경제에 큰 악영향이 예상된다며 난리법석이..

세상살이 2022.12.04

Snowflake(눈송이) - Jim Reeves

Snowflake Snowflake snowflake snowflake Hey hey hey Snowflake(snow flake) my pretty little snow flake(snow flake) Ooh hoo hoo the change in the weather has made it better for me 눈송이 눈송이 눈송이 헤이 헤이 헤이 눈송이(눈송이) 나의 작고 귀여운 눈송이(눈송이) 우우우 날씨의 변화는 내게 행운이 되었어요 Hey hey hey snowflake(snow flake) my pretty little snowflake(snow flake) you've got me warm as a fire with the burning desire for you 헤이 헤이 헤이 눈송이(..

세계 음악 2022.12.04

서울이여 언제까지나(1977년) - 혜은이

서울이여 언제까지나 봄이 오는 북악에 꽃이 핍니다 산마루에 거리에 우리네 가슴 속에 곱게 곱게 피어나 사랑을 담고 서울이여 서울이여 언제까지나 여름에는 한강에 젊음 띄우고 끊임없는 흐름에 꿈을 싣고서 푸른 하늘 드높이 구름이 흐르는 서울이여 서울이여 언제까지나 고궁에 나뭇잎이 빨갛게 물들고 낙엽을 밟는소리 정다운 산하 가슴 뜨거워지는 사모의 계절 서울이여 서울이여 언제까지나 눈내리는 명동에 밤이 깊어도 사랑하는 친구야 함께 거닐자 우리들의 우정을 키워가련다 서울이여 서울이여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언제가지나

대중 가요 2022.12.03

Sailing - The St Philip's Boys Choir

Sailing I am sailing I am sailing Home again across the sea I am sailing stormy waters To be near you to be free 나는 바다를 항해하지 저 바다 건너 내 집으로 돌아가는 거야 거친 바다를 해치며 나아가지 그대 곁으 자유를 향하여 I am flying I am flying Like a bird 'cross the sky I am flying passing high clouds To be near you to be free 난 하늘을 날고 있어 창공을 가르는 새처럼 아득한 구름을 해치며 날아가지 그대 곁으로 자유를 향하여 Can you hear me can you hear me Through the dark night f..

세계 음악 2022.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