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방송에서 ‘정파’ 얘기를 꺼내 생각나서... 어머니는 지금도 나를 민민투(반제반파쇼민족민주투쟁위원회)라고 생각하신다. 자식의 정파(1) 한양대 학생회관에 민학련 사무실이 있었다. 바로 옆방은 전대협이 쓰고 있었다. 전화기를 공유해서 사용하다 보니 재밌는 일들이 벌어지곤 했다. 서로 전화를 돌려주려면 벽을 두드리며 소리를 질러야 했다. “쿵쿵, 전대협 전화 받으세요.”, “쿵쿵, 민학련 전화 받으세요.” 어머니가 학생회관으로 전화를 걸었다. “네, 구국의 강철대오 전대협입니다.” “...... 고생허는디 너그 말고 민민투 바꿔잉.” 자식의 정파(2) 수배 중일 때 서울 방배동에 살던 누나네 방문은 금기였다. 어머니 상경 소식을 듣고 새벽 2시쯤 찾아갔다. 해서는 안 될 일이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