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들꽃네 사는 이야기 들꽃네 사는 이야기 남산 옆 강기슭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들꽃네 가족 하늘이 사랑하는 시인이 될 푸르무레한 들꽃 장차 색채 마술가를 꿈꾸는 푸르청청한 들꽃 성실하고 든든한 푸르디푸른 들꽃 고웁고 예쁜 파리우리한 들꽃 서로 기대어 비바람 잘도 견디더니 서로 보듬고 꽃샘추위 .. 詩詩한 2017.01.27
[스크랩] 돈, 돈, 돈 돈, 돈, 돈 웃을려면 열심히 돈 벌어라 여행 다닐려면 남들보다 부지런히 돈 벌어라 산책하고 글 쓰려면 허리띠 단단히 매고 돈 벌아라 그래, 어긋어긋 제멋대로 산 난 울 엄니의 청개구리다 맞아, 뜨거운 거리에서 벽창우로 산 난 자본주의의 멍텅구리다 인연이라면서도 돈이 필요한 사.. 詩詩한 2017.01.27
안국역에서 안국역에서 햇살 이 해수 쉴새 없는 구겨진 엉덩이를 던지듯 내려놓고 이내 스르르 아시잠에 빠져 버리는 소시민들의 버거운 일상이여 밑으로 밑으로만 떨어지는 가엷은 고갯짓 어깨라도 내어주고 피로회복제라도 사주고 싶은 찌뿌둥한 세상살이여 겨우 눈뜨고 이리저리 휘청대며 잠시.. 카테고리 없음 2017.01.23
응, 민지야 응, 민지야 아빠, 페북에서 뭐 해? 응, 민지야 푸하하 유쾌한 말재롱 잔치하다가도 슬퍼하고 분노하고 연대하는 거지 촛불처럼! 아빠, 왜 돈을 못 벌어? 응, 민지야 피둥피둥 살찐 자본주의가 싫어서지 성스러운 가난뱅이가 되고 싶어서지 묵자처럼! 아빠, 왜 호(號)가 햇살이야? 응, 민지야 우들우들 추운 사람들을 위해서 따스웁게 내리 쬐어주고 싶어서지 봄볕처럼! 아빠, 어른이 뭘까? 응, 민지야 쿡쿡 아픈 현실에서는 너희마냥 그냥 웃다가 꿈속에서 목놓아 울다 깨는 사람들이지 아빠처럼! 세상살이 2017.01.16
우리 편들 지화자! 우리 편들 지화자! 햇살 이 해수 칼날북풍이 몰아치는 언 땅에서 대단한 생명력으로 잘도 견디어 내고 있는 우리 야초들 알라차, 잘한다 사모 쓴 도둑놈들의 그악한 세상에서 거룩한 불굴성으로 잘도 살아 내고 있는 우리 민초들 이영차, 힘내라 詩詩한 2017.01.16
I Miss You I Miss You 햇살 이 해수 체념이란 내 사전에 없는 말 기다림이란 내 심장에 피어 있는 꽃 당신은 체념할 수 없는 따스운 기다림이야 당신이란 내 마음 속에 신 그리움이란 있는내 시에 살고 있는 혼 당신은 현존하는 최고의 그리움이야 詩詩한 2017.01.09
모순 모순 햇살 이 해수 이 세상에 어떤 것도 저절로 자라는 것은 없단다 아이들 역시 그렇다 내 손길, 내 눈길 내 마음길 만큼 성장하는 것 예술적 승리를 위해 인생의 패배를 자초한 자가 시인이란다 나 역시 그렇다 얘들아, 자발적 가난뱅이 믿지 말고 절로 크거라 詩詩한 2017.01.09
민지의 바람 민지의 바람 거울을 보던 민지가 혼자 중얼거린다 4학년 때도 3학년 키 5학년 때도 3학년 키 성장판아, 내 성장판아, 농장 일을 하던 아빠가 절로 흥얼거린다 봄볕 꼭꼭 씹어 먹고 봄비 꿀꺽꿀꺽 마시면 감자싹아, 울 민지싹아, 詩詩한 2016.12.28
철새들이 AI의 주범이라 굽쇼? 철새들이 AI의 주범이라 굽쇼? 햇살 이 해수 배고픈 그들이야 말로 AI 재앙의 최대 피해자 아닌가 육식에 대한 끝없는 우리들의 갈망이 자본에 눈 먼 공장식 축산이 주범이고 낙곡 하나 없이 다 담는 인정머리 없는 콤바인이 볏짚 싹쓸이하는 곤포 사일리지가 공범 아닌가 분노한 아나스 .. 詩詩한 2016.12.27
레테를 향하여 레테를 향하여 모든 만들어진 것은 반드시 사라져 없어진다고 돈이 순정을 이기는 거리에 나아가면 반드시 아픔이 온다 아픔은 곧 업이다 가난뱅이 청춘이었기 때문에 초로에 맛보아야하는 자본의 응보 인간의 삶이란 그 많은 비극에도 여전히 아름다울 수 있다고 비명 소리가 나는 세.. 詩詩한 2016.12.26